2002년 어느날 길을 걸으며? 이런 저런 잡념을 즐기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.
지금 드는 이 생각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기록해두면 소중한 추억 또는 재산이 되겠구나!그때나 지금이나 노트에 손글씨보다 스크린에 키보드가 더 편안 저였기에, 이 생각을 실천하는 도구로 홈페이지(ucandoit.hompy.com)을 만들었습니다. 그리고 그곳에 감명 깊게 읽은 책, 즐거웠던 일상, 오늘 하루 느낀 생각들을 담아나갔습니다. 그리고, 종종 제 지난 자취를 되돌아와 읽어보며 미소 짓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과 각오를 다지기도 했습니다. 저에게 홈페이지는 저 자신을 위한 공간이었고, 독자 또한 저 자신이었습니다.
시간이 더 지나 홈페이지보다는 블로그라는 창구를 통해 자기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표현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. 자연스레 저도 이 새로운 도구에 대한 호기심으로 홈페이지를 정리하고 이사할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. 그러나 제 홈페이지의 diary는 저 자신을 위한 곳이었기에, 대중을 향하는 블로그의 취지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며 호기심을 내려놓곤 했었습니다.
그러다 나날이 발전하는 블로그 관리툴의 여러 확장성과 편리함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느끼고, 과감히 홈페이지를 백업하고 블로그를 개설하였습니다. 그것이 2007년 3월에 시작한 이곳 guseongwoo.com입니다. (당시 첫 포스팅)
블로그를 시작할 때, 몇 가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.
- 이곳은 나만의 사적인 공간인가 공공의 영역인가?
- 이곳의 독자는 누구인가?
- 나는 어떤 목적으로 어떤 글을 이곳에 적는가?
그리고, 위 질문에 근거하여 이 곳, guseongwoo.com의 정체성을 아래와 같이 잠정 결정짓게 되었습니다.?
- 이곳은 공공의 영역이다.
그러므로 방문객을 우선하여 해요체를 사용하고, 지극히 개인적은 포스팅은 다소 지양한다. - 그러나 이곳의 제 1독자는 여전히 나 자신이다.
나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. 자 자신에게 집중하자. -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위한 글을 이곳에 적는다.
나중에 다시 보고 미소 지을만한 글, 메모해 놓고 싶은 아이디어, 나 스스로에게 귀감이 될만한 좋은 생각을 이곳에 적는다.
이런 생각으로 이곳을 시작하였기에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 블로그가 되더라도 저에게 이곳은 의미 있는 곳이었습니다. 그런데,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매일 더 많은 분들이 이곳을 다녀가시고 계시네요. 결국 이제는 이곳에 오시는 분들에 대한 배려는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.
두서없는 긴 글의 결론으로, 이제 저는 이곳을 저만을 위한 장소로 제한하는 생각을 조금 내려 놓아볼까 합니다. 앞으로의 포스팅은
나 자신, 그리고 이곳에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좋은 생각을 나누자.라는 생각으로 적어나가려 합니다. 그렇다고 당장 큰 변화가 생길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, 적어도 기본적인 마음 가짐에 변화를 주었으니, 차차 변화가 나타나겠지요.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길 스스로에게 기대해 봅니다.
고덕역 4거리 배재고 건너편 신동아 아파트 앞 길이었습니다. ^^;
그렇다고 비공개 일기장은 아니었고,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영역이었지만 게시판 구조였기에 접근성이 블로그와 달랐습니다.
지금 결정지었다는 말은 아니고, 이 곳을 오픈할 때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. ^~^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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